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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바로크 시대의 기악음악

by 라이프노드 2023. 4. 17.

바로크 시대 악기음악

바로크에서는 르네상스의 악기를 개선하여 사용되기도 했으나 새로운 악기들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유명한 바이올린 제작자로는 안드레아 아마티와 손자 니콜라우스 아마티, 니콜라우스의 제자 스트라디바리 그리고 과르네리가문이 있으며, 이들이 제작한 바이올린은 오늘에도 훌륭한 악기로 인정되고 있다. 이 외에 오르간을 비롯하여 프랑스의 클라브생, 독일의 하프시코드, 피아노의 전신인 클라비코드, 그리고 비올라, 첼로, 플루트, 오보에, 바순, 트럼펫, 트롬본, 호른 등도 현대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7세기에는 작곡가들이 악기의 특징을 자각함으로써 각 성부에 구체적인 악기를 지정하기 시작하였다. 

건반음악

건반음악은 크게 클라비코드, 쳄발로, 오르간으로 구분된다. 건반악기는 화성적 연주인 계속저음과 다성부 콘체르토적 연주를 통하여 바로크의 중심 악기로 되었다. 클라비코드는 점점 셈여림이 가능하고 작지만 생동적인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클라비코드는 표현력이 좋고 선율적이지만 소리가 작아서 독주곡에 적합하였다. 또 쳄발로는 윤기 있는 소리로 셈여림을 단계적으로 내는 오르간 주자들의 가정용 연습악기였다. 기악음악의 발전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이태리는 소나타, 프랑스는 모음곡, 영국은 변주곡 형식이 많이 작곡되었고 독일은 이 양식들을 수용, 혼합하였다.

 

프랑스 쳄발로

프랑스에서는 쳄발로(클라브생)가 지배적이었다. 쳄발로 음악은 최상성부 선율과 유희적 성격 그리고 느슨한 악장구조에서의 많은 분산화음 등 류트음악의 영향을 보여준다. 주요 장르는 모음곡이었다. 프랑스의 기악곡은 16세기말까지 성악곡을 편곡하는 정도였다. 그 중심악기는 류트였으나 쳄발로가 나타나자 17세기에 접어들면서 쳄발로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되었다. 쳄발로 연주와 작곡의 대가는 샹보니에르이며, 쿠프랭과 라모가 그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바흐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17세기 독일에서는 여러가지 오르간과 쳄발로 연주양식들이 있었다. 가톨릭 지역인 남부독일은 예배 때에 오르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프랑스의 영향에 의한 모음곡, 이태리의 영향에 의한 토카타, 카프리치오 등의 실내악적인 쳄발로 음악을 연주하였다. 남부에서는 프로베르거와 파헬벨 등이 활동하였다. 개신교 지역인 북부독일은 코랄편곡, 프렐류드, 푸가를 통하여 오르간 음악이 발전하였다.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북스테후데이다. 중부독일은 남부와 북부의 요소들이 혼합되었으며, 샤이트가 대표적 작곡가이다. 독일의 건반음악 장르에서 예배음악은 코랄 전주곡과 후주곡, 코랄편곡, 코랄변주곡 등이 있었다. 오르간은 바로크 시대에 이상적인 제작 수준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개선되지 않고 변형만 되었다. 그러나 오르간 음악은 18세기에 절정을 이루었다. 그리고 19세기에는 오케스트라 음색을 표방했으나 20세기에는 다시 바로크 오르간 음색으로 복귀하였다.

 

바로크의 현악음악

현악음악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제작은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이태리의 경우 17세기 초 이후부터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들과 여러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실내악, 소나타 또는 프로그램적 내용을 가진 독주곡들이 발전되었다. 코렐리와 비발디는 대표적인 바이올린 주자였다. 이들은 현악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으며, 독일의 바흐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주었다. 특히 비발디는 새로운 연주기술과 음형들을 도입하였고, 왼손이 움직이는 범위를 확장하였다. 또 그의 모티브 착상은 리듬적으로 두드러지고 주요 3화음이 명확하며, 유쾌한 성격을 가진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17세기 독일은 바이올린 음악에 있어서 덜 기교적이었다. 독일 현악기 음악의 전형적인 형태는 프로그램 작품, 칸초네, 소나타, 다성적 연주(두줄 누르기) 등이었다. 프랑스는 륄리에 의하여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자적인 전통이 수립되었다. 비올라는 거의 오케스트라 악기로만 사용되었고 첼로는 계속저음 악기나 콘체르토, 독주용 악기로 이용되었다. 첼로의 독주곡의 예는 바흐가 쾨텐에서 작곡한 첼로 독주를 위한 6개의 모음곡 서곡을 들 수 있다.

 

바로크의 관악음악

바로크의 관악음악은 현악기 음악처럼 크게 발달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악기의 발달이 미숙했던 것과도 관련이 있었다. 대부분의 목관악기들은 오늘의 리코더와 같이 구멍을 파서 그 위에 손가락을 직접 누르는 방식을 아직 가지고 있었고, 구멍의 덮개가 있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였다.

바로크는 부드럽고 전원적이며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리코더 소리를 선호하였다. 그러나 1750-60년경부터 감정과다 양식과 함께 표현이 강한 가로로 부는 플루트가 리코더를 점차 밀어내게 되었다. 특히 오보에는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에서 독주부분에 많이 사용되었다. 트롬본은 앙상블에서만 사용되었고, 트럼펫은 오케스트라에서와 총주, 팡파르, 솔로 콘체르토에서의 화려한 소리와 노래를 모방하는 부드러운 소리의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했다. 파곳은 계속저음 악기로만 사용되었으며, 호른은 륄리 이후에 오케스트라에서만 사용되었을 뿐 아직 독주악기로서의 자리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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