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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고전주의 시대 음악

by 라이프노드 2023. 4. 17.

고전주의 시대의 정신적 배경 계몽주의 사상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에 이르는 고전주의 시대의 정신적 배경은 '계몽주의' 사상으로 대표된다. 계몽주의는 인간의 분별력과 판단력과 같은 이성으로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사상으로, 사회적으로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려고 했다. 볼테르, 루소 등의 철학자들이 계몽주의를 널리 퍼뜨리면서 프랑스혁명, 미국의 인권선언 등의 큰 변화가 나타나, 전통적인 계급사회가 무너지게 되었다. 자연과학의 발달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은 사상의 중심을 이루던 교회의 권위를 더욱 약화시켰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산업혁명을 낳았고, 이에 의한 부의 축적으로 중산층이 나타나 시민이 중심을 이루는 사회를 이루었다. 계급이 사라지고 교회의 힘이 약화되어 중심상실의 시대, 시민시대가 도래하여 생활방식은 물론 사고방식 역시 보편적 인간 중심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여기에서 인간이란, 이성과 감정을 함께 공유한 절제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말한다.

 

고전주의 시대 음악의 철학적 배경

고전시대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만물의 척도로서의 이성적 인간관'과 바로크 시대의 '느끼는 존재로서의 감정적 인간관'을 종합하여,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을 응용하는 이성과 공통적인 자연스런 감정을 모두 중요시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디드로의 백과사전, 루소의 자연주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등이 당시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주도하였다. 특히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신념과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구호가 당시의 철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주어, 단순하고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이 있는 고대의 예술과 사상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이렇게 해서 문학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시적이고 신비적인 소배를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재를 찾았고, 건축과 미술 분야에서는 화려한 바로크 양식에서 벗어나 고대 그리스, 로마 예술의 단순한 균형미를 수용하였다. 음악에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 자연스럽다고 보고, 일정한 규범 안에서 선율적 단순함을 토대로 하였다. 또한 지나친 심각함이나 유쾌함 즉 극단적인 비극이나 희극을 피하여 단순 명료하며 균형 잡힌 음악을 선호하였다.

 

전 고전주의 시대의 이해

고전주의 시대를 이해함에 있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는 바로크 시대와 고전주의 시대를 잇는 전고전주의 시대이다. 본격적인 고전주의 시대가 시작되기 전,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 옮겨가는 음악적 시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바흐가 죽은 1750년을 바로크의 끝이라 보지만, 복잡 화려하며 장대한 바로크의 다성음악이 절정에 이르렀던 18세기 초에 이미 이태리와 프랑스에서는 보다 쉽고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것이 고전주의 음악의 기틀이 된 전고전주의 양식이다. 1720년에서 1770년까지의 전고전주의 양식에는 '우아함'을 강조한 우아한 양식과 '감정적'인 것을 강조하던 감정과다 양식이 있다. 이 두 양식 중 시기적으로 먼저 나타난 우아한 양식은 로코코 양식이라고도 하는데, '무겁고 투박한' 바로크와 비교하여 '가볍고 우아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 양식은 우아한 장식음들, 쉽게 노래될 수 있는 선율, 호모포니 양식을 즐겨썼고, 바로크 시대의 엄격한 대위법과 바소 콘티누오, 길고 연속적인 선율선, 신속한 화성의 변화는 점차 사라졌다. 우아한 양식은 가장 먼저 쿠프랭, 라모, 텔레만, 도미니코 스카를랏티, 타르티니 등이 썼으며, J.S. 바흐의 아들 크리스천 바흐의 피아노 소나타에서 더욱 잘 나타난다.

 감정과다 양식은 1750년 이후 독일에서 발생하였으며 당시 문학사조인 질풍노도의 영향을 받아 개인 감정의 직접적인 표현과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선율이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기분, 한숨소리 등을 모방하여 반음계적이며, 화성적, 선율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한다. 주요 작곡가로는 엠마누엘 바흐, 고섹, 슈베르트, 그라운, 크반츠 등이 있고, 슈타미츠가 점진적 다이내믹을 오케스트라에서 처음 사용하여 큰 효과를 거두었다.

 

음악양식

고전주의 시대란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까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시와 양식을 말한다. 고전적이란 말의 어원은 '납세법'으로, 로마시대 세금을 내는 제1계급인 귀족층을 '계급인'이라 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후에는 제일류의 것,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예술을 일컬을 때 사용되었다. 보편적으로 고전이란 모범적이고, 참되고, 균형과 조화로 충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18세기 중엽에서 19세기 초엽까지의 시기, 낭만주의와 대조되는 사조, 대중음악의 상대말, 명료하고 균형적인 태도 등 여러 가지 의미도 가진다.

 

바로크 시대 이후 18세기에는 계몽주의와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복잡하고 인위적이며 양식화된 바로크 음악에 대한 반발, 보다 자연적이고 우아한 고대 그리스 로마 예술에의 동경, 인본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방식 등에 의해 음악에 대한 관념이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음악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사용될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바로크시대의 정의에 비해 고전시대에는 음악을 '인간의 해악없는 사치품이며 귀를 크게 발전시키고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 것에서 잘 나타난다. 높은 수준의 예술교육을 받았던 특별계층, 즉 왕족이나 귀족, 성직자들이 향유하던 음악은 복잡하고 장대해야 했지만, 보편적인 시민들을 위해서는 보다 쉽고 이해하기 좋아야 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나의 말을 이해한다'라고 한 하이든은 음악이 모든 사람에게 이해되기 위해 '넘어서는 안 될 음악적 규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전시대의 음악은 이 '음악적 규범'안에서 아름답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감정과 이성, 내용과 형식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되었고, 이후 이러한 음악적 규범이 깨지면서 낭만주의 시대는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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